어떻게 접근하는가
난방배관은 바닥 몰탈 속에 코일처럼 깔려 있어서 새기 시작하면 온수가 바닥 아래로 그대로 스며듭니다. 압력이 떨어지고, 새는 자리 주변만 국소적으로 따뜻해지는 것이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바닥의 온도 분포를 읽으면 배관 경로와 이상 지점이 화면에 드러나기 때문에, 난방 계통은 특히 열어보기 전에 짚어내기 좋은 분야입니다.
부산은 겨울이 온화해 동파 사고는 드문 대신, 난방을 켜고 끄는 간격이 긴 것이 배관에는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가동과 휴지가 반복될 때마다 배관과 이음부가 팽창과 수축을 거듭하고, 연식이 쌓인 단지에서는 이 반복이 부식된 자리를 먼저 벌립니다. 그래서 부산의 난방 누수는 한파 뒤가 아니라 초겨울 첫 가동 무렵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공이 오래된 단지나 연립처럼 세월이 쌓인 주거지는 난방 방식이 바뀌어 온 이력도 함께 봅니다. 배관 자재와 깔린 방식에 따라 탐지 방법과 보수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근거로, 새는 지점만 잡을지 구간 교체가 맞을지 구분해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