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의 주거와 배관 사정
영도는 섬 전체가 봉래산 자락의 경사지입니다. 영선동·신선동·청학동의 언덕 주거지는 오래된 단독주택과 다세대가 골목을 따라 층층이 앉아 있고, 급수관이 길게 꺾여 오르며 마당과 계단 밑 매설 구간을 지납니다. 세월이 쌓인 관은 이음부부터 삭기 시작해, 수도요금이 슬금슬금 오르는 것이 첫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계량기 미세 회전부터 짚어 세대 안인지 매설 구간인지 가려냅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이 있는 해안 쪽은 바다와 집 사이가 가깝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섬이라 해풍과 염분에 노출되는 외벽·옥상이 많고, 태풍이 지나간 뒤 천장 얼룩 상담이 몰리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빗물 유입은 배관 누수와 처방이 완전히 다르므로, 비가 온 시점과 얼룩이 번진 시점을 맞춰보고 배관 압력까지 확인한 뒤 원인을 말씀드립니다.
동삼동 쪽은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해양 관련 기관이 모인 혁신지구 주변으로 비교적 새 아파트가 들어섰고, 청학동·봉래동에는 연식이 쌓인 중층 단지들이 있습니다. 연식 있는 단지는 매립 난방배관과 급탕관이 수명 구간에 들어서면서 바닥이 미지근하게 젖거나 보일러 압력이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열어보기 전에 어느 배관 계통인지 압력 시험으로 구분하는 것이 순서입니다.